보도자료

[기획취재②] 어린이놀이시설 관리 '인력 부족, 전문성 떨어져'



 

[관련 동영상 유튜브링크 : https://youtu.be/qrX6s7CASZ4 ]


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 지역에는 이용금지 조치를 받은 놀이터가 방치되는가하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이른바 '유령놀이터'도 있습니다. 
서초구 어린이놀이시설 관리가 이처럼 미흡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민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본문>
서초동 주택밀집지역에 위치한 어린이놀이터. 

울타리가 파손돼 녹슨 못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일부 기구는 아예 뿌리째 뽑혀 있습니다. 

국민안전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관리감독기관장, 즉 구청장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를 위해 매년 놀이시설에 대한 지도와 점검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합니다. 

안전점검 후엔 개선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도 명시돼 있습니다. 

서초구는 420여 곳에 이르는 지역 어린이놀이시설을 해당 부서 공무원 한두 명이 모두 관리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서초구청 관계자 (음성변조) ] 
"다 관리하기도 어렵고, 놀이터 관련해서는 다른 업무도 바쁘고 하니까 관리 자체가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서초구는 어린이놀이터 위치와 설립 주체에 따라 관리부서를 5곳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 단지 내 놀이터는 주거개선과가, 어린이집 놀이터는 여성보육과가 관리하는 등 업무를 분담하는 겁니다. 

구청이 직접 관리하는 어린이공원의 경우 해당 부서에서 자체 인력과 예산을 들여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나 어린이집 놀이터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보육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기 때문에 점검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전화인터뷰 : 남봉기 /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사무총장 ] 
"부서가 여러 부서로 나누어져 있는데 전담부서로 일원화돼야 하지 않느냐… 안전점검 같은 경우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고 있는데 안전관리지원기관 같은 전문기관들이 넉달에 한 번이나 다섯달에 한 번씩 안전점검을 하면 좀 더 객관적인 자료가 모아지지 않을까… "

상황이 이렇다보니 안전관리 총괄부서인 안전도시과에서는 전문기관에 관리를 위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정경택 / 서초구청 안전도시과장 ] 
"일일이 주거개선과에서 현장을 나가서 점검하기도 어려워서 관리시스템 QR코드라든가 일괄적으로 메시지를 전파하고 현장 관리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보육수급률 개선, 교육마스터플랜 수립 등 보육정책에 관심을 쏟으며 '엄마 행정'을 강조해 오던 서초구. 정작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위한 '엄마의 마음'은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HCN뉴스 김민욱입니다."

 

[관련 동영상 유튜브링크 : https://youtu.be/qrX6s7CASZ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