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기획취재①] 구멍 뚫린 어린이 안전, 놀이터 관리 '비상'



 

[관련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QjEtvRZYtBI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놀이터를 찾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대처능력이 떨어져 놀다 다치기 쉬운 만큼,  세심한 놀이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구 어린이 놀이시설을 점검했습니다. 심민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본문>
7살과 3살, 두 자녀를 둔 박혜상 주부는  얼마 전 큰 아이가 놀이터에서 다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놀다 그네에 이마를 부딪혀 일곱 바늘이나 꿰맨 겁니다.   

속도 많이 상했지만, 1백만 원 가까이 들어간 병원 치료비도 부모가 해결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박혜상 / 주부] 
"아이 치료를 해야 하니까 저희가 비용을 지불하고 진행을 했죠. 응급으로, 또 응급실 비용이 많이 비싸잖아요. " 

국민안전처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 다치면 보상받을 수 있도록 놀이터 보험가입을 의무사항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안전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시스템' 자료를 보면  
서초구가 관리하는 420여 개 놀이터 가운데  보험가입을 하지 않은 놀이터는 무려 55곳이나 됩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끄럼틀 주변 나무 기둥 곳곳이 부서져 있고,  날카로운 철사는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의무사항인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겁니다.    

서초구 어린이 놀이시설관리현황 자료에만 존재하는 놀이터도 있고,  안전검사 등에 불합격해 임시폐쇄 됐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2년 넘게 방치한 놀이터도 보입니다. 

  


[전화 인터뷰: 국민안전처 관계자] 
"수시로 이 사람(공무원)들이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시스템 확인을 하고,  
실제 출장이라든지 조치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다 확인이 될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만약에 그것이 안 되어있다고 하면  관리감독 기관이 관리를 소홀이 했다.  직무를 유기하는 거죠."  

[인터뷰: 최유희 / 서초구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재건축 등 놀이시설이 폐쇄돼 있음에도 구청에서는 관리주체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 정확히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놀이터 및 놀이시설장에서 사고 발생 시 공동주택법에 의해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음을 구민들에게 적극 홍보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스탠드업: 심민식 기자 /sms@hmall.com] 
어린이놀이시설 관련법에 따라 안전점검과 보험가입 등이 안된 놀이터에는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서초구는 법을 위반한 놀이터 관리주체에  
단 한건의 행정처분도 하지 않았습니다.   HCN 뉴스 심민식입니다. 

 

 

[관련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QjEtvRZYtBI ]